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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본 대결 눈앞...실트 감독 "팀 역사 남을 선수들 있어...김하성, 기대 이상 활약 중"

예열을 마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가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의 문을 연다.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개막 2연전을 펼친다. 양 팀 모두 스타 군단으로도 유명하다. 샌디에이고엔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다루빗슈 유 등 대형 스타들이 즐비하다. 다만 최근 주목도는 오타니 쇼헤이 등을 영입한 다저스에 더 기울어진다.선수단 컨디션도 다저스가 상대적으로 앞선다. 다저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14-3 대승을 거뒀다. 기대했던 오타니 쇼헤이가 2타수 2삼진으로 물러났으나 프레디 프리먼 등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엔 시차 적응이 필요하지 않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17일 팀 코리아전 1-0 신승에 이어 18일 LG 트윈스전도 5-4로 겨우 이겼다. 김하성은 "선수들이 아직 적응 중이다. 어제(17일)는 (미국과 시차가 크게 나는) 저녁 경기여서 더 힘들어하더라"고 설명했다.샌디에이고와 달리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재 선수단은 시차 적응을 샌디에이고보다 잘한 것 같다. 아직 일부는 시차 적응 중이지만, 20일 경기 소화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전력상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우려 대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트 감독은 18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의 선수 구성은 정말 좋다. 타티스 주니어, 마차도, 보가츠는 기록도 훌륭하지만, 계속 이기려고 하는 (멘털이) 좋은 선수들이다. 그들은 동료들과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세 사람은 우리 구단 역사에 남을 훌륭한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실트 감독이 꼽은 샌디에이고의 장점은 수비였다. 그는 "이번 스페셜 매치 두 경기에서 우리 팀 수비가 정말 탁월했다. 오늘(18일) 경기에서도 타구를 잘 막아냈고, 아주 깔끔하게 처리했다. 훌륭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린 것 같다"고 돌아봤다.다저스의 키플레이어는 2차전 선발을 맡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그는 이번 시즌 전 12년 3억 25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다저스에 입단했다.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범경기에서는 부진했다.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가 아직 새 팀에 적응하는 중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야마모토가 일본에서 어떻게 투구 플랜을 짰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본 타자들은 빅리그 타자들과 성향이 다른 걸로 안다. 일본에서 경험한 것들이 야마모토의 강점이 될 거로 기대한다"며 "빅리그 타자들에게 그가 어떻게 적응할지, 또 어떻게 맞설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MLB 선배이자 샌디에이고 1차전 선발인 다루빗슈도 "(야마모토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된다. 일본에서 했던 대로 한다면 MLB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타선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의 활약이 필수다. 그는 18일 LG와 스페셜 매치에서 투런 홈런 두 개를 터뜨리며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잘해줬다. 그 덕분에 오늘 경기도 이긴 것 같다"고 전했다.김하성이 첫 서울 시리즈의 주인공이라는 부담감도 잘 이겨냈다고 했다. 실트 감독은 "그는 프로페셔널하고, 정말 겸손한 선수"라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팀 동료들과도 플레이 합을 잘 맞추고,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할 줄 안다. 오늘 홈런처럼 좋은 결과도 그렇게 만들어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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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오지환-김하성 스페셜한 홈런공방

시간은 흘렀지만, 옛 라이벌의 맞대결을 여전히 불꽃이 튀었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진화해 돌아왔고오지환(34·LG 트윈스)도 건재했다.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G와 스페셜 매치에서 김하성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5-4로 승리했다.김하성은 이번 서울 시리즈를 있게 한 주인공이다. 김하성은 2022시즌 내셔널리그 유격수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2023시즌엔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와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으로 명실상부 리그 대표 내야수가 됐다. 월드 투어의 간판이 되기 충분했다.LA 다저스와 개막 2연전(20~21일)에 앞서 열린 스페셜 매치부터 김하성의 존재감이 빛났다. 김하성은 17일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에 출전, 4타수 1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했다. 수비에서는 유격수로 나서 골드글러브 수상에 걸맞은 호수비를 펼쳤다. 18일 LG와 스페셜 매치에선 대포까지 터졌다. 이틀 연속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2회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인 임찬규(LG)는 기세가 좋았다.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잰더 보가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제이크 크로넨워스 세 사람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였다.하지만 KBO리그 시절 임찬규에게 강세(17타수 6안타, 타율 0.353)였던 김하성이 이날도 우위였다. 김하성은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가 2루타를 친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승부가 길었다. 첫 3구를 모두 파울로 쳐 타이밍을 조율한 김하성은 4구째 볼을 골라냈고, 5구째 파울을 추가했다.마침내 6구째. 기다린 실투가 들어왔다. 그는 한가운데 125㎞/h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 128m, 타구 속도는 167㎞/h에 달했다. MLB 30개 구장에서도 모두 홈런으로 기록되는 '진짜배기' 투런포였다. 김하성의 홈런에 과거 라이벌이었던 오지환이 응수했다. 그와 김하성은 2015년 이후 오랫동안 최고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했다. 두 선수 모두 20홈런이 가능한 장타력과 역동적인 수비력을 겸비한 공수겸장이었다. 세월은 조금 흘렀으나 오지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수상으로 건재한 기량을 증명했다.오지환은 김하성의 홈런 직후인 2회 말, 이날 최고 157㎞/h를 기록한 딜런 시즈를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7구째 142㎞/h 커터(컷패스트볼)가 실투로 들어오자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3m, 타구 속도는 170㎞/h에 달했다.라이벌끼리 장군 멍군은 김하성의 쐐기포로 마무리됐다. 김하성은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대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을 보고 MLB 꿈을 키우던 후배 정우영과 7구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몸쪽으로 깊숙히 파고드는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발을 빼고 기술적으로 쳐낸 타구는 그대로 다시 왼쪽 담장 너머로 넘어가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굳혔다. 지난겨울 샌디에이고와 계약해 빅리그 꿈을 이룬 고우석도 9회 친정팀 LG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다. 최고 구속 153㎞/h로 구위는 건재했지만, 전 동료들에게 매운맛을 봤다. LG는 1사 1루 상황서 이재원의 투런포가 폭발했다. 역전엔 실패했지만, 마지막까지 끈질긴 모습으로 스페셜 매치를 찾은 팬들에게 마지막 재미를 선사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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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투런포만 두 개, 서울 시리즈 주인공은 역시 '어썸킴'

역시 서울 시리즈의 주인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었다.김하성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의 스페셜 매치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포 두 방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홀로 수확한 넉 점에 힘입어 4-2로 LG에 앞서고 있다.지난 2021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MLB에 진출한 김하성은 지난 3년 동안 MLB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하며 이번 서울 시리즈에 돌아왔다.존재만으로 시리즈의 주인공인 '코리안 빅리거'인데, 활약까지 돋보였다. 첫 타석인 2회 초부터 방망이가 돌아갔다. 이날 LG 선발이었던 임찬규는 1회부터 탈삼진 3개를 기록하며 기세가 올랐지만, KBO리그 시절 임찬규에게 강세였던 김하성이 이날도 우위였다.김하성은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가 2루타를 친 무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승부가 길었다. 첫 3구를 모두 파울로 쳐 타이밍을 조율한 김하성은 4구째 볼을 골라냈고, 5구째 파울을 추가했다. 마침내 6구째. 기다린 실투가 들어왔다. 그는 한가운데 125㎞/h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고 통타해 왼쪽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비거리 128m, 타구 속도는 167㎞/h에 달했다. MLB 30개 구장에서도 모두 홈런으로 기록되는 '진짜배기' 투런포였다.홈런 1개로 만족하지 않았다. 김하성은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상대는 LG의 광속구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이었다. 김하성을 보며 MLB 진출의 꿈을 꾸는 후배 중 하나였지만, 김하성의 방망이엔 '손속'이 없었다.그는 정우영과도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7구째 공이 김하성의 몸쪽으로 깊게 파고들었다. 체인지업으로 찍혔고, 코스도 좋았지만, 김하성의 타격 기술이 우위였다. 그는 몸쪽 공에 대처하기 위해 발을 뺀 후 가볍게 타구를 공략했고, 공은 그대로 고척돔 왼쪽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투런 홈런.말 그대로 '예열 완료'를 보여준 두 타석이었다. 스페셜 매치를 마친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김하성은 하루만 휴식한 후 숙적 다저스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 스페셜 매치와 달리 1승 1패가 중요한 2연전이 그들을 기다린다. 게다가 김하성은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한 경기, 한 타석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스페셜 매치를 통해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남은 건 개막뿐이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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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로 돌아온 비장한 한유섬 "인천으로 돌아가고 싶다"

"인천으로 돌아가고 싶다."SSG 랜더스가 가을 야구 탈락 위기에 몰린 가운데, 한유섬은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려 인천에서 준플레이오프(PO) 5차전을 치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SSG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준PO 3차전을 갖는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내줘 3~4차전마저 패한다면 가을 야구를 마감하게 된다. 3차전 승리 후 4차전 패배 시에도 마찬가지다. 적지에서 열리는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홈에서 5차전을 치를 수 있다. 한유섬이 밝힌 "인천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미는 어떻게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겠다는 굳은 각오다. SSG 타선의 희망은 한유섬이다. 1~2차전에서 홈런 2개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사실 올해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극도로 부진했다. 개막 첫 달 타율 0.183에 그친 한유섬은 8월까지 타율 0.184로 부진했다. 이로 인해 1군과 2군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마음의 부담이 컸던 한유섬은 주장 완장까지 반납했다. 한유섬은 9월부터 전혀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9월 1일 이후 정규시즌 종료까지 리그에서 가장 높은 타율 0.425(32경기)를 올렸다. 이 기간 32경기에서 홈런 3개, 타점 27개를 기록했다. 4월부터 8월까지 77경기에서 기록한 홈런(4개) 타점(28개)과 비슷하다. 그만큼 9월 이전과 이후 활약이 크게 대비됐다. 한유섬은 "올 시즌 성적은 거의 내려놨었다. 야구 자체를 놨다기보다는 전광판 (성적표를) 안 본 지가 정말 오래됐다. 기록으로 보면 최악의 시즌이라고 볼 수 있다. 8월 말부터 '올해는 안 되는 해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야구장에 출근하는 게 정말 행복하지 않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래도 내 직업이니 자부심을 가지려 했다. 꾸준히 준비한다면 언젠가 조금은 반등할 기회가 오지 않을까 싶었다"며 "9월부터 조금씩 살아나 이렇게 팀의 보탬이 됐다. '그냥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떠올렸다. 가을에서의 뜨거운 활약은 포스트시즌에서 이어지고 있다. 22일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로 방망이를 예열한 그는 2차전서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한유섬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2차전까지 0.195에 그친다. 그러나 안타 15개 중 절반이 넘는 8개가 홈런이다. 한유섬의 활약은 2차전의 유일한 위안거리였다. 3차전에서도 한유섬의 방망이에 가장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3차전에 한유섬을 4번 타자로 내보냈다. 대신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2번으로 올렸다. 가을 야구에서 원래 타순으로 돌아온 한유섬은 "오랜만에 4번 타자로 나선다. 감독님이 많이 믿고 계시는 만큼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너에 몰려 있어 쫓기는 것이 사실이나 오늘 경기는 모든 선수들이 생각하는 대로 풀렸으면 좋겠다. (2연패 후 3연승 리버스 스윕) 현실이 멋있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10.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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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계획보다 하루 빨리 1군 돌아온 '짐승'...그런데 중견수 아닌 우익수네

불혹의 짐승 김강민(41·SSG 랜더스)이 1군에 돌아왔다. 그런데 서는 곳이 익숙했던 외야 중앙이 아니다.김강민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경기에도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그런데 수비 포지션이 낯설다. 김강민의 상징과도 같은 중견수가 아니라 우익수로 출전하기로 했다. 1군에 올라온 건 후배 전의산의 부상 탓이다. 2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SSG 감독은 "전의산이 21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햄스트링을 다쳐 빠졌다"며 "(대신 올라온 김강민이) 오늘 우익수 선발로 나선다. 2017년에 나서봤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강민은 2017년 총 5경기에서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바 있다. 마지막 선발 출전인 6월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2211일 만의 우익수 선발 출전이다.사실 전의산의 부상만 아니면 김 감독은 김강민의 콜업을 늦추고 싶어했다. 앞서 20일 경기 전에도 김강민에 대해 언급한 그는 "내가 (김강민보다) 조금 더 조심스럽다. 강민이가 작년에도 비슷한 부위를 다쳐 한 달 반 넘게 쉬고 전반기가 거의 끝나 올라왔다"며 "그때는 그래서 후반기를 큰 문제 없이 소화했다. 그런데 지금은 올려도 되는 시점이지만, 올려서 문제가 생기면 김강민의 올 시즌은 끝난다. 그래서 더 완벽한 몸 상태가 됐을 때 올리려 한다"고 했다. 그러나 1군에 공백이 생기면서 올라오게 됐다. 김 감독은 "원래는 빠르면 내일 정도 올리려고 했다"며 "김강민이 문경에서 올라오느라 힘들었다고 투덜대더라. 그가 (SSG 퓨처스 구장인) 강화에 있는 줄 착각하고 있었다"고 웃었다.한편 김강민은 1군 복귀에 대한 소감보다 우익수 출전에 대한 낯설음을 경계했다. 김강민은 "우익수 출전이 당황스럽다. 6년 동안 준비해보지 않은 포지션"이라며 "(경기 당일을 제외하고) 미리 훈련도 해두지 않았다. 훈련하는데 생소했다. 기회가 되지 않아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오늘 기사거리가 많이 나올 수도 있겠다"고 우려 반, 농담 반을 섞은 예상을 전했다.물론 SSG는 김강민을 중견수로 기용할 수 있다. 주전 중견수 최지훈은 KBO리그 최정상급 중견수지만, 좌익수와 우익수도 마찬가지로 빼어나게 소화할 줄 안다. 그러나 김강민을 굳이 낯선 우익수 자리에 배치한 건 부상이 재발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김강민도 "감독님께서 저를 우익수로 기용하신 이유는 조금이라도 덜 뛰게 하기 위해서다. 중견수 출전을 요청드릴 수는 없는 일이다. 타구가 딱 뜨면 지훈이가 다 잡았으면 좋겠다. 난 우익선상에만 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어찌 됐든 우익수에서 한 번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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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한 살 최형우, 이승엽 넘고 KBO리그 최초 1500타점 달성

최형우(40·KIA 타이거즈)가 KBO리그 최초 15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KIA가 0-1으로 지고 있던 4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한승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개인 시즌 9호.최형우는 지난주까지 출전한 통산 2002경기에서 1498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갖고 있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1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 부문 단독 1위이자, 역대 최초 1500타점 돌파를 앞두고 나선 주중 첫 경기. 기다림은 오래가지 않았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한 최형우는 주자를 1루에 두고 타선 두 번째 타석에서 투수의 초구 144㎞/h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는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이내 심판은 손으로 원 모양을 그리며 홈런을 인정했다. 한화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이 유지됐다. 최형우는 2002년 포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지만,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방출됐다. 이후 경찰야구단에서 재기한 뒤 다시 삼성에 재입단, 2008시즌 타율 0.276·19홈런을 치며 ‘늦깎이’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최형우는 삼성 주축 타자로 올라섰고, 5년 연속 정규시즌(2011~2015) 정상에 오른 삼성 왕조를 이끌었다. 2017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KIA와 기간 4년, 총액 10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하며 KBO리그 최초 100억원 몸값 시대를 열었다. 이적 첫 시즌부터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선수 한 명이 미치는 영향력을 증명했고, 2021시즌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에 3년 재계약까지 따냈다. 고비도 잘 넘겼다. 2020시즌 안구 질환과 기량 저하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최형우는 은퇴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기고 나선 지난 시즌 후반기 제 모습을 회복하며 KIA를 4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올 시즌은 마흔한 살 나이로 3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노장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최형우는 유일한 기록 목표로 통산 타점 1위를 꼽았다. 그 순간을 가장 이상적인 타격, 화려한 홈런으로 장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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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딜런 복귀 눈앞인데...두산 5선발 누가 되나

두산 베어스의 '5선발 오디션'이 끝을 향해 달리고 있다. 경쟁 투수 두 명 다 5선발로 차고 넘치는 활약을 펼쳤지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딜런 파일(27)은 별 문제없다. 그래서 다음 주, 5월 4일에 던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알렸다.딜런은 앞서 호주 스프링캠프 때 라이브 투구 중 타구를 맞고 골타박 증상을 입으며 장기간 휴식을 취했다. 다행히 차도가 있었고 4월 중순부터는 불펜 피칭으로 투구 수를 늘렸다. 20일 연천 미라클과 연습경기 등판을 시작으로 실전감각을 잡은 그는 27일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4이닝 소화에 성공하며 예열을 마무리했다.딜런은 기대치가 낮지 않은 투수다.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시속 147㎞를 기록했다. 현재 구속되 최고 시속 150㎞에 육박한다고 알려졌다. 게다가 오히려 변화구가 주 무기일 정도로 투구 완성도가 높다.당초 두산은 시즌 전 라울 알칸타라-딜런-최원준-곽빈을 4선발로 계획했다. 지난 3년 동안 검증된 최원준, 2020년 20승을 달성한 알칸타라, 그리고 지난해 후반기 활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선발로 두산의 에이스로 자리잡기 시작한 곽빈까지 세 사람은 상수가 됐다.이들의 뒤를 받칠 5선발이 스프링캠프 과제였다. 당시 최승용과 김동주, 박신지가 경쟁했는데 딜런이 부상당하며 4선발까지 채우게 됐다. 1군 선발 경험이 많은 최승용이 먼저 주목을 받았고, 이어 구위가 좋은 김동주가 5선발에 합류했다.정규시즌이 한 달 가량 지난 시점에서 우세한 건 김동주다. 김동주는 29일 기준 선발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 중이다. 6이닝 2회를 포함해 4경기 22이닝으로 평균 5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탈삼진 21개도 수준급이다.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두루 던져 씩씩하게 1군 타자들을 잡아내고 있다. 김동주에 앞서 2021년부터 김태형 전 감독에게도 주목받은 최승용은 이보다 조금 주춤하다. 최승용은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시즌 전체 성적만 볼 수는 없다. 최승용은 선발 첫 경기에서 8실점하며 무너졌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3.32로 수준급 투구를 펼쳤다.다만 완벽하진 않다. 6이닝 등판이 28일 경기가 처음이었고,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22일 경기를 제외하면 흠 없는 투구는 아니었다. 28일 경기에서도 자책점은 3점이었으나 비자책점이 나온 이유가 본인 실책이었다. 이날 최승용은 4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또 투수 땅볼을 유도한 후 홈으로 토스를 높이 던지며 2실점을 추가로 기록했다.이승엽 감독은 딜런 복귀일이 다가오는데도 5선발이 누군지 확정하지 않았다. 그는 28일 경기 전 "김동주가 지난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2경기 연속 잘 던졌다. 승리 요건을 채웠는데 두 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 이렇게 많이 던지는게 1군에서 처음인데, 생각 외로 잘 던져주고 있어 아주 감사하다"며 "(딜런 합류 후 불펜 이동 여부에 대해서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성적이 앞서는 김동주를 선발로 기용하겠다고 확언하지 않았다.파일의 복귀까지 선발 투수가 등판할 경기는 딱 4경기가 남았다. 상위 선발 3인이 등판한 후 1경기만 남고, 그날 등판하는 이가 5선발 '생존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동주라면 5일 휴식, 최승용이라면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이승엽 감독은 과연 결심을 마쳤을까.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29 06:45
메이저리그

8G·타율 0.182 그리고 휴식...몸값 의심받는 코레아

지난겨울 이적 시장을 흔들었던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29·미네소타 트윈스)가 정규시즌 초반 부진하다. 코레아는 9일(한국시간)까지 출전한 8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82(33타수 6안타)에 그쳤다.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2루타 1개를 쳤지만, 이전 2경기에선 침묵했다.코레아는 리그 대표 2할 8푼대 타율과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공격형 내야수다. 2015년 휴스턴에서 데뷔해 팀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다. 2021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행사해 미네소타와 3년 계약했고, 2022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실행해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코레아는 2022시즌 타율 0.291·22홈런을 기록했다. 그보다 더 좋은 타율과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는 많지만, 전반적으로 약한 유격수 포지션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라는 가치가 부여돼 다시 몸값이 뛰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그에게 기간 13년, 총액 3억 5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하지만 결국 이 협상은 결렬됐다. 신체검사 과정에서 코레아의 발목 수술 이력이 문제가 됐다. 코레아는 이후 뉴욕 메츠와 다시 계약하는 듯 보였다. 이번엔 12년, 3억 1500만 달러 규모였다. 두 번째 계약도 없었다. 메츠도 신체검사 뒤 계약 기간을 줄이려 했고, 선수 측이 이를 거부했다. 코레아의 최종 행선지는 다시 미네소타였다. 계약 기간은 6년으로 줄었고, 총액은 2억 달러였다. 옵션을 포함하면 최다 10년, 2억 7000만 달러 계약이다. 코레아는 "미국 전역을 돈 뒤 다시 이곳(미네소타)에 왔다. 다시 뛰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시범경기에 11번 출전, 타율 0.296·1홈런을 기록하며 배트를 예열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초반 폼은 형편없다. 멀티히트는 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한 번뿐이다. 코레아는 10일 열린 휴스턴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카일 파머가 그의 자리인 유격수로 나섰다. 부상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관리 차원으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1-5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2023.04.10 12:1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3안타·11호포'...최지만, 가을야구 예열 완료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이 시즌 11호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터뜨리며 2022년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지만의 홈런은 지난달 1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2일 만에 나왔다. 한 경기에서 안타 3개 이상을 때린 건 7월 4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94일 만이다. 이날 3안타를 더한 그는 올해 정규시즌을 타율 0.234(355타수 83안타) 52타점 11홈런 출루율 0.341 장타율 0.389의 성적으로 마쳤다. 시즌 초반 페이스를 떠올리면 아쉬운 성적표다. 그는 4월 타율 0.357 2홈런 1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6을 기록하는 등 전반기를 타율 0.278 OPS 0.834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기 성적은 타율 0.164 OPS 0.565에 그쳤다. 대신 막판 페이스가 괜찮았다. 최지만은 10월 4경기에 출전, 타율 0.500 OPS 1.600의 맹타를 휘두르며 포스트시즌(PS)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6일 안타는 첫 타석부터 나왔다. 1회 초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상대 선발 우완 닉 피베타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까지 뽑아냈다. 0-3으로 뒤지던 3회 초 1사 1루에서 그는 피베타의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151㎞ 직구를 밀어쳤다. '그린 몬스터'라 불리는 펜웨이파크의 높은 좌측 펜스를 넘겼다. 최지만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안타를 더 때려냈다. 5회 1사 1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7회 공격에선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날 네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탬파베이는 3-6으로 패했지만, 일찌감치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3위를 확정한 터였다.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탬파베이는 하루 휴식 후 8일부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3전 2승제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차승윤 기자 2022.10.06 11:43
프로야구

'4할 타자' 피렐라, 삼성 5연패 탈출 견인

KBO리그 타율 1위 호세 피렐라(33)가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 라이온즈의 5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피렐라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올리며 8-4 승리를 이끌었다. 피렐라는 전날(28일)까지 타율 0.398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렸다. 29일에는 안타 4개를 추가하며 2022시즌 타율을 0.409까지 끌어올렸다. 7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15경기 만에 4할 타율을 회복했다. 24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5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피렐라의 활약을 앞세워 귀한 승리를 얻었다.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LG 선발 투수 김윤식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치며 배트를 예열한 피렐라는 삼성이 0-4로 지고 있던 5회 초 1사 2루에서 김윤식의 높은 코스 체인지업(시속 124㎞)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피렐라의 클러치 타격에 당한 김윤식은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피렐라는 7회 초 삼성의 역전을 이끌었다. 삼성이 2-4로 지고 있던 무사 1·2루에서 LG 투수 이정용의 시속 149㎞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오재일의 타석에서 LG 투수 진해수가 폭투를 범해 삼성이 1점을 얻었다.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구자욱이 좌전 적시타를 치며 4-4 동점이 됐다. 이후 LG는 셋업맨 정우영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이원석이 정우영으로부터 좌중간 적시타를 쳐서 5-4 역전. 2사 2·3루에서 나선 김상수까지 2타점 중전 안타를 날려 삼성은 7-4로 달아났다. 피렐라는 쐐기 득점 발판도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나선 8회 초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최동환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때려 1루 주자 김성윤을 득점권에 보냈다. 피렐라가 지난달 14일 한화 이글스전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한 순간이다. 삼성은 2사 1·3루에서 나선 구자욱이 우전 2루타를 치며 8-4로 달아났다. 4점 차로 앞선 삼성은 우규민과 오승환이 8·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피렐라는 KBO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 타율 0.286 29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삼성은 피렐라가 고질적인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올해도 그와 재계약했다. 피렐라는 두 번째 시즌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390을 기록하며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4월 타율 1·2위였던 한동희(롯데 자이언츠)와 한유섬(SSG 랜더스)의 타격감은 5월 들어 떨어졌지만, 피렐라는 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5연패에 빠진 삼성을 구한 것도 피렐라였다. 안희수 기자 2022.05.2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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